성인학습은 이제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자기주도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안드라고지(Andragogy)’ 이론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아동 대상의 교수 중심 교육인 ‘페다고지(Pedagogy)’와 달리, 성인의 학습 특성을 반영한 접근법이다. 최근 건강·피트니스 교육, 특히 필라테스 지도자 과정 등에서도 이러한 성인학습 원리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안드라고지의 핵심은 성인이 학습 과정에서 주체가 된다는 점이다. 성인은 풍부한 경험을 학습 자원으로 활용하며, 사회적 역할과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학습에 참여한다. 말콤 놀즈(M. Knowles)는 성인의 학습 특징을 ▲자기주도성 강화 ▲경험의 축적 ▲사회적 역할 기반의 학습 준비 ▲문제 해결 중심의 학습 성향 ▲내적 동기에 의한 학습으로 정리했다.
성인학습 참여 동기는 크게 목표지향형, 활동지향형, 학습지향형으로 구분된다. 목표지향형 학습자는 직업적 성취나 자격 취득을 위해 학습에 참여하며, 활동지향형은 사회적 관계 형성이나 생활 활력 회복을 위해 학습을 선택한다. 학습지향형은 지식 그 자체의 습득과 자기 성장에 중점을 둔다. 실제 연구에서도 다수의 성인들이 학습 참여 이유로 ‘실용적 필요성’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특징은 필라테스 교육 현장에서도 확인된다. 성인 수강생들은 단순한 동작 습득을 넘어, 자신의 신체적 문제 해결과 건강 증진, 나아가 직업적 전문성 확보를 목적으로 학습에 참여한다. 따라서 지도자는 성인의 경험을 존중하고, 개인의 목표와 동기를 반영한 맞춤형 학습 설계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전달을 넘어, 학습자가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도록 돕는 과정이다.
전문가들은 “성인학습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받는 수동적 과정이 아니라, 자기 삶과 직결된 문제 해결의 과정”이라며 “필라테스와 같은 건강 교육에서도 자기주도적 학습을 강화할 때 참여와 성과가 더욱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세종=리브베럴포스트 │ 김기태 기자




